오늘을 살기

봄의 단상

피터 하 2010. 5. 3. 14:11

 

잔인한 4월

계절의 혼란에

감기 몸살 난 꽃나무들.

 

일년내 기다려온

염원도 하릴없이

허무하게 지고마는 꽃 꽃 꽃들.

 

기다림의 연속

우리삶도 그렇듯

허무한 봄 꿈의 낙화일지 모른다.

 

매순간 순간을

즐기고 온전히 누리자.

지고 지순한 즐거움 

선비의 안빈낙도.

 

작은 것에 부여하면

이내 크게 다가오는 의미들

사소한 일상에 부여하면

이내 열매맺는 봉사의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