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의 ‘나라가 망하는 징조’ 10가지
[아시아엔=김덕권 원불교문인협회 명예회장]
새삼 2300년 전 살았던 한비자의 경고가 오늘날 우리 회사와 사회, 국민들의 정서와 묘한 공감을 불러오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첫째, 법(法)을 소홀이 하고 음모와 계략에만 힘쓴다. 국내정치는 어지럽게 두면서 나라 밖 외세(外勢)만을 의지하다면 그 나라는 망할 것이다.
둘째, 선비들이 논쟁만 즐긴다. 그리고 상인들은 나라 밖에 재물을 쌓아두고 대신들은 개인적인 이권만을 취택하면 그 나라는 망할 것이다.
셋째, 군주가 누각이나 연못을 좋아한다. 또한 대형 토목공사를 일으켜 국고를 탕진(蕩盡)하면 그 나라는 망할 것이다.
넷째, 지적하여 비난하는 자의 벼슬이 높고 낮은 것에 근거하여 의견을 듣는다. 그리고 여러 사람 말을 견주어 판단하지 않으며, 듣기 좋은 말만 하는 사람 의견만을 받아들여 참고를 삼으면 그 나라는 망할 것이다.
다섯째, 군주가 고집이 센 성격으로 간언은 듣지 않는다. 그리고 승부에 집착하여 제 멋대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만하면 그 나라는 망할 것이다.
여섯째, 다른 나라와의 동맹만 믿고 이웃의 적을 가볍게 생각한다. 그리 행동하면 나라는 망할 것이다.
일곱째, 나라 안의 인재는 쓰지 않고 나라 밖에서 온 사람을 등용한다. 그래서 그 사람들을 오랫동안 낮은 벼슬을 참고 봉사한 사람 위에 세우면 그 나라는 망할 것이다.
여덟째, 군주가 대범하여 뉘우침이 없다. 그리고 나라가 혼란해도 자신은 재능이 많다고 여긴다. 또한 나라 안 상황에는 어두우면서 이웃적국을 경계하지 않는다. 또 반역세력이 강성하여 밖으로 적국(敵國)의 힘을 빌려 백성들은 착취하는데도 처벌하지 못하면 그 나라는 망할 것이다.
아홉째, 세력가의 천거받은 사람은 등용되고, 나라에 공을 세운 지사는 내쫓는다. 그리고 국가에 대한 공헌은 무시되어 아는 사람만 등용되면 그 나라는 반드시 망할 것이다.
열째, 나라의 창고는 텅 비어 빚더미에 있는데 권세자의 창고는 가득 찬다. 그리고 백성들은 가난한데 상공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서로 이득만을 꾀하면 반역도가 득세한다. 이런 사람들이 권력을 잡으면 그 나라는 반드시 망할 것이다.
'사유의 통섭'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맹자의 대장부 다섯 가지 조건 (0) | 2016.11.16 |
---|---|
동서양 철학, 기독교, 불교의 통섭학자 전헌 "자기 감정을 아는 것이 철학의 전부다" (0) | 2016.04.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