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살기

추운날에

피터 하 2009. 1. 14. 16:15

오늘은 어제보다 더 움추려 드는 날입니다.

 

겨울바람이 제법 매서워서

10분정도 걸었더니 손이 시리고 뺨이 얼얼합니다.

겨울이 옛날 같지 않아 내복없이 생활한지가

오래 되었는데 문득 빨간내복이 생각 납니다.

첫 월급 탔을때 부모님께 선물해 드렸던가

하는 기억도 가물 가물 합니다.

 

겨울이면 유난스레 유년시절의 동무들이 생각납니다.

비료푸대로 눈썰매타기, 대나무로 산등성이 스키타기,

얼음썰매타기, 꿩잡기, 산토끼잡기, 쥐불놀이하기

그리고 그리고 개울옆에서 노래부르며 사색하기(?)

 

정월의 삭풍이 부는 한 겨울에도 

양지바른 언덕에 낮게 앉으면 온기를 느낄수도 있었지요.

무엇보다 눈이 온세상을 하얗게 덮을때가 겨울의 백미이지요.

눈이 펑펑 쏟아지는 겨울산등성이는

왜 그다지도 서럽고 후련했던지...

 

추운날입니다. 감기조심 하시고 건강한 겨울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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